드림웍스, 메인프로세서 인텔로 낙점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드림웍스가 그래픽 작업을 담당할 컴퓨터 시스템의 프로세서를 AMD에서 인텔로 바꿀 것이라고 9일 AP통신이 발표했다.

드림웍스는 ‘슈렉’ ‘쿵푸 팬더’ 등을 제작한 3D 그래픽업계의 큰손이다. 홍보효과가 큰 드림웍스의 프로세서 변경으로 관련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드림웍스는 앞으로 모든 애니메이션을 3D 기반으로 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인텔과 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드림웍스 내 1000대 이상의 워크스테이션과 1500대 이상의 서버 프로세서가 AMD에서 인텔로 교체된다.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에는 올 연말에 출시되는 인텔(코드명 네할렘)칩이, 서버용은 2009∼2010년경에 출시될 인텔칩(코드명 라라비(Larrabee))이 탑재된다. 3D 기반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데는 2배 이상의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 하나의 프레임을 완성하는 데 16시간 이상의 작업이 필요하다.

제프리 카젠베르그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총괄임원은 “그동안 지리한 작업 때문에 밤을 세우기가 일쑤였는데, 새 칩들은 작업 시간을 크게 단축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AMD와의 제휴 종결에 대해서 드림웍스 측은 “지난 3년간 AMD와의 제휴 결과에 만족한다”면서 “앞으로 제작 환경에서는 인텔 로드맵이 더 적합한 것으로 평가돼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드림웍스는 지난 2005년 AMD와 전략적으로 제휴하고 동물의 섬세한 털을 묘사하는 작업에 공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살아있는 털의 움직임을 자랑하는 만화 영화 쿵푸팬더의 캐릭터들이 완성됐다.

류현정기자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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