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권력을 남용한 정부 관리를 비난하는 3만명의 시위대와 네티즌 앞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28일 구이저우(貴州)성 웡안(甕安)현에서 주민 3만명이 시위를 벌이자 중국 정부는 주민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검거작전에 나섰다.
이 사건 이후 다수의 중국 블로거들은 이 시위가 폭도들에 의한 폭력 방화사건이 아니라 권력을 남용한 정부 관리들에 항거한 의거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이를 비난했다. 결국 4일 중국 정부는 웡안현 당서기와 현장을 면직했으며 스쭝위엔(石宗源) 구이저우성 당서기는 자아비판과 함께 주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했다.
이번 시위는 웡안현 여학생 리수펀(李樹芬)양이 익사사고로 사망했다는 중국 경찰의 발표에 분노하면서 일어났다. 주민들은 현지 정부청사와 관용 차량에 불을 지르고 시위에 가담했다. 경찰은 리양이 물에 빠져 자살했다고 주장했으나 리양의 가족과 마을 주민, 블로거들은 리양이 공안국 고위 간부의 아들로부터 강간을 당한 뒤 피살됐으며 간부들이 이를 은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로거들은 정부가 인터넷에 웡안현 시위사건에 관한 글을 삭제하자 글을 거꾸로 올리는가 하면 삭제된 자료를 다른 곳에 다시 퍼올리는 등의 회피 기술을 동원해 투쟁을 계속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7일 저우수광을 포함한 공격적인 중국 블로거들이 비공식 보도와 사진을 올리는 등 정부에 맹비난해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동인기자 d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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