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청정에너지 ‘투자 러시’…작년 60% 증가

 ‘골드 러시(gold rush)가 그린 러시(green rush)로.’

풍력과 태양열 등 청정 대체에너지에 전세계의 투자가 집중 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는 ‘2008년 지속가능 에너지 투자 경향’ 보고서에서 지난해 청정에너지에 대한 신규 투자가 1480억달러에 달해 최고를 기록했다고 1일(미국시각)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2006년의 926억달러에 비해 60% 증가한 것이다. 2005년 투자액은 585억달러였다.

유엔은 기후변화에 대한 커지는 우려와 유가 상승 및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의 지속 등이 청정에너지 투자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아킴 스타이너 UNEP 사무차장은 “1800년대에 미국 캘리포니아 등으로 수천명이 몰려 들었던 것처럼 청정에너지를 향한 ’골드 러시’가 세계 모든 곳에서 투자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청정에너지 중에서는 풍력은 지난해 500억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 전체 투자를 이끌었다. 태양열은 280억달러 투자가 이뤄지며 가장 빠른 투자 증가세를 보였다.

스타이너는 “청정에너지의 투자 증가세를 세계가 석유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신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성 개선을 위한 투자의 증가세는 금융 및 신용시장의 광범위한 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청정에너지 투자는 유럽에 가장 많이 이뤄졌고 미국이 뒤를 이었지만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과 같은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에서도 청정에너지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효율 목표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투자의 강한 증가세가 유지돼야 한다면서 투자가 2012년에는 4500억달러에 달하고 2020년에는 6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유경기자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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