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도 러시아 해커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테러 공격을 받았다. 지난해 에스토니아가 사이버 공격으로 사회 시스템이 초토화한 데 이어 발트 3국에서 또 다시 초대형 사이버 테러가 일어난 것이다.
1일 AFP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국가통신규제청은 증권거래위원회 등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 등 약 300개 웹사이트가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테러를 당한 사이트는 리투아니아를 비난하는 문구와 옛 소련 국기 이미지로 바뀌었다.
리투아니아는 이번 사이버 테러가 러시아 또는 친러시아 성향의 자국민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 91년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리투아니아는 2004년 유럽연합(EU)에 가입했다. 최근에는 1년 넘게 EU와 러시아 관계 협상 재개에 거부권을 행사해왔으며 독립 당시 유혈 진압에 나선 소련군도 사법처리했다.
이러한 가운데 2006년 러시아는 리투아니아 정유 공장을 러시아가 아닌 폴란드에 매각했다는 이유로 원유 공급을 중단했다. 이번 테러는 일련의 사태로 양국의 감정이 악화된 상태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번 테러는 지난해 4월 에스토니아의 사이버 테러 사태와 유사하다. 당시 에스토니아는 러시아 전사 장병 동상 철거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갈등을 빚은 후 대통령 집무실, 정부 부처, 의회, 경찰, 언론 등의 시스템이 3주 동안 완전히 다운됐다.
류현정기자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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