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기업이 중국 줄기세포 치료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
알앤엘바이오(대표 라정찬)는 중국 베이징 텐타푸화병원과 공동으로 줄기세포 전문 치료 병원 ‘알앤엘 스템셀 메디컬 센터’를 개원했다고 1일 밝혔다.
알앤엘 스템셀 메디컬 센터는 미리 분리해 배양한 자기 지방 줄기세포를 이용해 피부 미용과 성형, 탈모, 퇴행성 관절염 중심의 치료를 펼칠 계획이다. 또 센터 내에 줄기세포 분리·배양 센터를 운영, 신경 질환 연구와 치료를 주로 하는 텐타푸화병원에 줄기세포를 공급할 예정이다. 알앤엘바이오의 지방줄기세포 분리 배양 기술을 텐탄푸화병원의 신경계 질환 치료에 접목, 중풍·치매·파킨슨병 등 난치성 질환 치료 연구에 나서는 것. 이 센터는 두 회사가 5:5로 지분을 투자했으며 알앤엘바이오가 텐타푸화병원으로부터 줄기세포 관련 매출의 5%를 로열티로 받는다.
현재 우리나라는 줄기세포를 분리한 후 배양해 치료할 경우, 의약품으로 간주돼 임상 단계를 모두 거쳐야 하는 반면 중국은 자기 줄기세포의 경우 분리·배양과 치료 적용이 허용돼 있다. 이에 따라 알앤엘바이오는 베이징의 알앤엘 스템셀 메디컬 센터를 통해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고 국내에서 개발한 기술을 현지에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앤엘바이오와 텐탄푸화병원은 앞으로 상하이·홍콩·칭다오 등 중국 전역으로 줄기세포 치료 병원을 확대 개원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쌓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과 국내 줄기세포 보관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사장은 “이번 합작병원 설립으로 줄기세포 기술 수출과 함께 미형·성형 중심의 풍부한 줄기세포 임상 경험을 얻게 될 것”이라며 “줄기세포 사업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 110억원의 매출과 1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알앤엘바이오와 합작 병원을 설립한 텐탄푸화병원은 파킨슨씨병·척수 손상 등 신경계 질환 전문 병원으로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중국 내 신경외과 훈련 센터로 지정돼 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신경 질환 연구를 주로 수행하며 외국인 환자 비중이 높다.
베이징(중국)=한세희기자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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