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계열(대표 박병엽)의 상반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여 올해 경영목표 달성과 기업개선작업 탈출을 위한 순항 체제를 갖췄다.
30일 팬택계열 고위 관계자는 “상반기에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거래선을 중심으로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는 추세가 이어졌다”며 “아직 최종 집계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매출 1조원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택계열은 지난 1분기에 4700억원의 매출과 3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2분기에는 이 같은 실적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는 퀼트·네온사인 등 대중적인 명품을 지향하는 전략 휴대폰을 잇따라 내놓은 것이 점유율 회복으로 이어졌다. 팬택 측은 지난 5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총 156만대를 판매, 평균 1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빅3’ 입지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연말까지 350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사업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팬택계열은 작년부터 수출국과 제품 수를 축소하는 대신 판매량을 극대화하는 ‘픽스 앤드 맥스(Fix & Max)’ 전략을 펼쳤다. 20개국에 달하던 수출 국가를 10개국으로, 모델 수는 30여개에서 15개로 대폭 축소하는 동시에 주력 모델도 3G 제품으로 교체했다. 이 같은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며 수출 부문에서 작년 3분기부터 이어진 영업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작년 10월말 출시한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스마트폰 ‘팬택 듀오’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도 제품 요구가 까다로운 통신사 KDDI에 4차 모델까지 수출하며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KDDI의 휴대폰 브랜드 ‘au’의 브랜드 가치 제고로 이어져 3년 연속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중남미에서는 뮤직폰의 인기가 거세다. 특히 멕시코 시장에 선보인 뮤직폰 ‘팬택 C510’이 돋보인다. 이 제품은 이퀄라이저 기능은 물론이고 앨범·가수·장르별 곡 분류가 가능하고 외장메모리와 블루투스 기능까지 탑재해 현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팬택계열 측은 올 매출 목표 2조5000억원 달성을 위해 하반기에도 전략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조속한 기업개선작업 탈출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종석기자 js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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