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몰 `촛불집회`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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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쇼핑몰도 촛불집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본지가 랭키닷컴과 함께 최근 2달간 주요 인터넷 쇼핑몰의 방문자 수 등을 조사한 결과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5월 말과 6월 초가 5월 중순께에 비해 대략 6% 가량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순 집계치인 페이지뷰의 경우 9% 가량 줄어들었다.

 촛불집회 시기에 네티즌이 다음의 아고라와 각종 뉴스 사이트 등을 집중적으로 방문하면서 상대적으로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지은 랭키닷컴 웹애널리스트는 “인터넷 쇼핑몰이 하나의 생활 패턴으로 자리 잡아 오프라인 쇼핑몰의 경향성과 유사하게 증감폭을 나타낸다”며 “촛불집회로 인해 오프라인 매출이 줄어든 것처럼 인터넷 쇼핑몰도 하락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G마켓은 5월 셋째 주 방문자 수가 647만명이었으나 6월 첫 주는 627만명으로 20만명 가량 방문자 수가 줄었다. 옥션도 같은 기간 방문자수가 649만명에서 597만명으로 거의 52만명이나 줄어들었다. 종합몰인 인터파크와 디앤샵도 동일 기간 동안 각각 11만명과 35만명 가량 방문자가 줄었다. 후발업체인 11번가도 6월 첫 주 방문자 수가 189만명으로 200만명 미만으로 다시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촛불집회 규모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한 지난 10일 이후 둘째 주부터는 다시 방문자 수가 늘어났다. 6월 셋째 주 옥션·인터파크·디앤샵의 방문자 수는 5월 셋째 주 수준으로 회복했고 G마켓과 11번가는 오히려 증가했다. 디앤샵 측은 “촛불집회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줄어든 이후부터 방문자 수가 회복되기 시작해 6월 말에는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