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안전한 운항과 항공기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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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항공여행이 보편화돼 있다. 항공기의 안전에는 국가공무원과 연구기관이 참으로 많이 관련돼 있다.

 항공기는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이지만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사상자가 많이 생기는 대형사고인 경우가 많아 사회적인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가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도 여기 있다.

 이러한 노력의 첫걸음이 항공기 인증이다. 항공안전을 확보하려면 항공기 자체가 먼저 안전해야 한다. 민간 항공기는 세상에 선을 보이면서부터 폐기될 때까지 전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국가가 발행한 인증서가 있어야 운항을 할 수 있다. 요즘은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인증제도가 보편화돼 있지만 항공기는 인증을 받기 위해 수행해야 하는 시험과 검사가 어느 산업제품보다도 많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까다롭다. 그만큼 기기 자체가 복잡하고 치명적인 고장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국가에서는 인증과정에서 설계 부문 검증은 전문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해 이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법적으로 위임했고 항공우주안전·인증센터에서 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인증은 항공기 수출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항공기를 수출하려면 개발한 국가에서 먼저 인증을 한 후 수입국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더불어, 미국을 비롯한 항공선진국들은 상호 항공안전 협정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국가와 상호협정을 체결하려면 우리 인증체계와 인증기술 수준이 세계적이어야 한다.

 최근 우리나라도 국산 소형 민간항공기 개발에 착수했다. 이전과 달리 시험개발용이 아니라 상용 판매를 위한 것이다. 이 항공기는 비록 소형이지만 최초로 수출되는 민간항공기가 될 것이고 이 사업을 계기로 항우연 인증센터는 세계적 수준의 항공기 인증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다.

 박종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우주안전·인증센터 팀장 jhpark@kar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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