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당 10∼15명꼴로 발병하고 있지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던 자폐증을 치료할 중요한 단서를 한 대학교수 연구팀이 발견했다.
포스텍 김정훈 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자폐증 발병 유발 단백질로 알려져 있는 ‘뉴로리긴(Neuroligin)’의 생리학적 특징을 최초로 밝혀내 연구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대부분의 자폐증 환자는 감정을 원활하게 표출하지 못해 환자들의 편도체가 비정상적으로 작용한다. 김 교수는 이 사실에 착안해 살아있는 동물의 편도체 신경세포에서 뉴로리긴의 발현을 제어하고 신경전달에 관여하는 2종의 수용체 신경전달 변화를 관찰, 뉴로리긴 발현이 감정 기억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자폐증의 발병 기전 중 하나를 규명해 2종의 수용체 중 ‘NMDA’에만 특정하게 작용하는 물질이 자폐증 치료나 증세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줬을뿐 아니라 뇌 활동에 영향을 주는 새로운 단백질의 규명이라는 과학적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됐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세포 점착 물질에 의한 전체 신경망 조절 메커니즘 규명과 그 활용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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