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평판 TV 시장 전망 엇갈려

 미국 경기침체로 하반기 미국 평판TV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주요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와 서킷시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미쳤다. 그러나 평판 TV는 가격인하에 힘입어 판매가 늘어 그나마 이 회사들의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서킷시티는 가전제품의 판매는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평판 TV 판매는 한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평판 TV의 판매호조가 하반기에는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포천은 보도했다. 가격인하로 인한 수요증가가 끝을 보이고 있고 재고가 늘면서 수요 곡선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리디 패텔 아이서플라이 TV 시스템 애널리스트는 “곧 이어질 2분기 실적 발표에서 TV부문은 경제 침체의 영향 때문에 다소 둔화될 조짐이 있다”면서 “최근 8주 동안 재고량이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꾸준히 늘던 평판 TV의 판매가 조정기간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타입 샤 롱보우 리서치 애널리스트도 “출하량은 계속 유지되고 있는데 사람들의 소비는 줄어들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작은 크기와 낮은 가격대의 제품에 소비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46인치 이상 3000달러 이상의 고화질 LCD TV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LCD 유리 기판을 생산하는 미국 기업 코닝은 최근 LCD “5월까지 미국의 LCD TV 소매 판매 실적이 견조해 LCD TV 시장은 경기 침체의 영향을 전혀 받고 있지 않다”고 발표한바 있다. 이 회사는 5월 미국 LCD TV 시장은 작년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고 2008년 평판 TV시장이 25∼30%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인기자 d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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