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G전자 창원 공장 직원들이 고객과 납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직접 1∼2톤 트럭을 운전해 배송에 나서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자 LG전자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물류 정상화에 나섰다.
LG전자 임직원은 수출 물량은 물론이고 내수 판매를 위한 물류까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만큼 자발적으로 물류 정상화에 동참했다. 이는 하루 1000억 원까지 달하는 생산 물량이 더 이상 공장 내 야적장과 항만 부두에 쌓이는 것은 회사 경영을 더욱 위태롭게 만들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 때문.
임직원들은 친, 인척과 아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 1∼2톤 규모의 중소형 트럭 100여 대를 확보하고 가전 제품과 디스플레이 제품을 생산하는 창원· 구미 공장과 부산항을 오가고 있다. LG전자 노동조합 박준수 위원장도 18일 노조 간부를 긴급히 소집한 자리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하면 회사는 물론 임직원들의 일자리까지 위태롭다” 라며 “가뜩이나 국내 제조 기반이 중국 등 해외로 이전되는 상황에서 국가 수송체제가 마비되면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이 더욱 가속화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화물연대 파업이 해외 각국으로 타전되면서 납기 준수를 확인하는 메일과 전화가 나날이 늘고 있다. 일부 사업장의 경우 잔업이 50% 이상 줄어 생산 중단도 검토 중이다. 20일에는 서울 본사 디지털 보드(사원∼과장급의 사무직 대표) 20여 명이 창원과 구미를 방문해 사태의 심각성을 직접 확인하고 추가적인 자구 노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강병준기자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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