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은 거래기업의 재무 리스크 외에 경제·사회·환경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추진기구(UNEP-FI) 주최로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환경과 인권, 건강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기업이 법적 책임을 추궁당하는 사례들이 국내외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해당 기업과 거래한 금융기관은 자금회수 과정에서 손실을 입는 것은 물론 평판에도 타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선진 금융기관들은 여신심사에서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고 사회책임투자(SRI)를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일부 금융회사가 사회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여신심사 항목을 개선하고 사회책임보고서 또는 환경보고서를 발간, 공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원장은 “국민과 우리, 대구, 수출입은행 등은 여신심사시 환경 리스크 등을 평가하고 많은 금융기관들이 사회봉사와 기부, 장학사업 등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회책임경영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금융감독기구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기업과 금융기관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자발적 공시를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유가가 급등하고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풍력과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를 연구,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대체 에너지 산업은 블루오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금융기관들이 투자와 대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
경제 많이 본 뉴스
-
1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2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조기 지정
-
3
GDP 2배 넘는 민간 빚…“금리 인하기, 금융취약성 커져”
-
4
빗썸, 휴면 자산 4435억원 반환 나선다
-
5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6
원·달러 환율 1480원 넘어...1500원대 초읽기
-
7
최상목 “韓 권한대행 탄핵소추 국정에 심각한 타격…재고 호소”
-
8
내년 실손보험 보험료 '7.5%' 오른다
-
9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10
녹색채권 5兆 돌파…“전기차·폐배터리 등 투자”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