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제조업체에 대출한 자금증가율이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국제 원자재가격이 치솟고 환율이 상승하면서 운전자금이 부족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1분기 예금은행의 산업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전체 산업대출금 잔액은 465조8229억원으로 전분기 말에 비해 5.9%인 25조7798억원 늘어났다. 이는 같은 분기의 가계 대출금 증가율인 1.1%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제조업 분야의 산업대출금은 전분기말 대비 6.7% 늘어나 2002년 1분기의 15.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조업 산업대출금 가운데 운전자금의 대출 증가율은 1분기에 6.9%에 이르러 2002년 1분기의 11.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IT업종의 산업대출금 증가율을 보면 전자부품·컴퓨터·영상통신이 1분기 306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2% 늘었으며, 과학기술·사업시설관리가 1조7078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24.3% 큰 폭 증가했다.
김화용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과장은 “우량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한 결과”라며 “내수시장은 안 좋았지만 수출은 늘어나면서 대출규모가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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