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e & Biz](22) 김경진 한국이엠씨컴퓨터시스템즈 사장

Photo Image

 “로버트 몬다비는 미국의 와인 역사를 새로 썼어요. 남들은 은퇴하는 쉰 네 살의 나이에 와이너리를 새로 시작한 개척자였지요. 와인을 떠나 저는 그의 도전 정신을 항상 맘에 새기며 살아왔어요.”

 김경진 한국이엠씨컴퓨터시스템즈 사장은 IT업계로 따지면 로버트 몬다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같은 사람이라며 그런 모습이 되고 싶다고 말을 시작했다.

 “로버트 몬다비는 유럽이 주도하고 있던 와인 시장을 재편한 인물이지요. 철저한 품질관리와 고급화 전략으로 신대륙 와인의 가능성을 보여줬으니까요. 개인에 의해 시장이 바뀐 놀라운 사례입니다.”

 김 사장에게 로버트 몬다비는 단순히 와인의 거장이 아니라 비즈니스와 삶의 본보기 같은 사람이다.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는 슈퍼마켓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우드브리지부터 최고급 와인으로 손꼽히는 오퍼스 원에 이르기까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여러 개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특히, 로버트 몬다비는 나파밸리에서 처음으로 저온 발효와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를 사용했다. 또, 작은 프랑스산 오크통을 이용했으며 미 항공 우주국과 협력, 대기 영상을 사용해 포도넝쿨의 상태를 이해하는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천했다.

 이 코너에서만도 벌써 네 번째. 로버트 몬다비 와인은 종류별로 소개된 탓에 내심 다른 와인을 추천하기 바랐지만 김 사장에게 로버트 몬다비는 너무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뜻 깊은 와인이었다.

 김 사장은 이런 선구자적 업적을 높게 평가하며 은퇴 후 그와 같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려고 준비 중이다. 그는 거대하지 않더라도 개인의 도전으로 시장을 바꿀 수 있는 사업을 꿈꾼다.

 사실 김 사장은 비즈니스 자리에서는 와인을 마시지 않는다. 그는 와인은 좋아하는 사람과 마시는 술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한국EMC를 지금의 ‘정보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시킨 주역이다. 그만큼 쉼없이 달려왔다.

 “와인은 휴식이지요. 마음과 정신, 몸을 쉬게 만듭니다. 저에게 와인은 그런 존재기 때문에 사업상으로는 주로 소주를 마시지요. 와인은 가족이나 정말 편안 사람과만 함께합니다.”

 김 사장은 오랜만에 와인 장인의 영혼이 살아 숨쉬는 ‘로버트 몬다비 카베르네 쇼비뇽 리저브 2003’을 마시게 돼 기쁘다며 “석양이 진 후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하는 시간에 와인을 마시며 사업할 때 팽팽하게 조였던 긴장의 끈을 놓는다”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김인순기자 insoon@

 

◆김경진 사장의 추천와인

와인: 로버트 몬다비 카베르네 쇼비뇽 리저브

빈티지: 2003년

생산국 및 지역: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종류: 레드(red)

포도품종: 카베르네 쇼비뇽 85%, 카베르네 프랑10%, 멀로2%, 프티베르도 3%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