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전 세계에서 7번째로 e프레이트(e-freight) 시범국가로 최종 선정됐다. ‘e프레이트’란 국제항공수송협회(IATA)가 항공운송에 필요한 종이서류를 전자문서로 대체하기 위해 추진 중인 ‘무서류 항공운송 프로젝트’로 한국은 캐나다·네덜란드·홍콩·싱가포르·스웨덴·영국에 이어 일곱 번째다. 본지 4월 4일자 3면 참조
종이서류가 전자서류로 대체됨에 따라 한국은 연간 약 3200억여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 한국은 동북아시아권에서 최초로 e프레이트 시범국가로 채택된 만큼 일본·중국 등의 ‘e프레이트’ 추진을 도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IATA에서 올해 9월 선정 예정인 국가간 세관 전자문서 표준 선정작업에 뛰어든다는 복안이다.
◇3200억 절감=4일 한용우 관세청 통관기획과 사무관은 “독일·프랑스·아랍에미리트도 함께 시범국가 대상에 올랐지만 선정이 불확실한 반면 한국은 최종 확정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IATA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일년에 한 번 열리는 IATA의 정기모임인 IATA ATM이 터키에서 진행 중으로 한국 선정여부를 최종 승인 중이다”며 “2주 후에 전 세계적으로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IATA 측에 따르면 한국의 무서류시스템 관련 IT 인프라·관련 법률·정부의 의지 등 모든 면이 종합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
이면에는 지난 2월 국내 종합 물류기업인 범한판토스와 아시아나항공이 이룬 수출 화물의 무서류화 작업과 같은 해 4월 대한항공과 하나로TNS·트랙슨코리아가 실시한 수입 화물의 무서류화 작업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IATA가 밝힌 e프레이트사업 국내 추진 효과는 ‘수출입 물류 시간 25% 단축’ ‘3200억원 가량의 물류비용 절감’ 등이다. 서류 유통비용·금융비용·창고보관료 등을 줄여 화물 통관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아시아에 노하우 수출 및 전자문서 표준 선점에 ‘박차’=관세청은 현재 e프레이트를 추진 중인 일본 니폰카고에 한국의 e프레이트 모델 구축 관련 노하우를 컨설팅할 계획이다. 한 사무관은 “일본 경단련과 동경세관·니폰카고 등에서 한국의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다녀갔다”며 “아시아에 한국의 노하우를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추진 중인 세관 전자문서 표준 선정작업에도 한국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현재 IATA에서는 세관에서 통용될 무서류 항공운송에 필요한 전자문서 표준을 이미지 파일 형태로 규정했다. 그러나 단순히 종이문서를 스캐닝한 형태로는 데이터 처리 작업에 불편이 커 올해 9월 UN의 전자문서 표준인 e독스(e-docs)와 국내 관세청이 제시한 xml 기반의 표준 중 하나를 선정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IATA가 요구하는 문서표준을 충족하는 동시에 xml 기반의 문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는 ‘양동작전’을 펼친다. 관세청은 2006년 12월 세계 최초로 삼성전자·LG전자 등의 ERP사업부와 함께 구축한 xml 기반의 e인보이스(송장) 시스템을 보강해 ‘표준 싸움’에 뛰어든다.
한용우 사무관은 “한국의 전자문서 표준이 전 세계 세관 문서표준으로 선정되면 국내 업체들과 협력해 다른 국가에 ERP 관련 컨설팅 기술을 수출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정진욱기자 coo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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