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수출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산업의 수출 물류를 효율화하기 위해 전자태그를 활용한 국제 물류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일본 해운 대기업인 닛뽄유센과 미쓰비시자동차공업 등이 전자태그를 적용한 국제 물류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산케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양사는 자동차의 공장 출하부터 선적작업 이후 물류경로를 차량 별로 부착된 전자태그와 컴퓨터 데이터베이스시스템으로 일괄관리해 노동인력 절감, 수송기간 단축 등의 효율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우선 니뽄유센의 자회사인 MTI가 주도해 내년부터 2년간 미쓰비시자동차의 오카야마현 소재 미즈시마공장과 벨기에의 물류거점을 대상으로 실증실험을 진행한 후 실용화 수순을 밟게 된다. 여기에 소요되는 시스템과 기기 개발엔 노무라종합연구소와 NTT가 참여한다.
현재 자동차 수출 물류엔 수송처 등이 기록된 종이 바코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단일 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십만대 차량의 바코드를 한 대씩 읽어들여 관리해야 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수송처가 변경될 경우 바코드를 갈아 붙여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따랐다.
새로운 전자태그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소송 경로 등의 정보가 반도체 칩에 기억되므로 무선으로 관리할 수 있고 정보를 고쳐 쓰거나 액정화면으로 관리하기가 쉬워져 인력과 시간 절감이 가능해진다. 전자태그는 지속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일본 총무성은 이 프로젝트를 전파의 새로운 이용 방법을 개발하는 ‘유비쿼터스 특구’사업으로 인정해 올해 약 1억8000만엔(약 17억41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 총무성과 니뽄유센은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국제 표준으로 등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세계 자동차 해운의 50%를 일본계 해운회사가 담당하고 있어 신물류 시스템의 신속한 보급 확대를 낙관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
국제 많이 본 뉴스
-
1
'오징어게임2' 엇갈린 외신 반응 “날카로움 잃었지만…”
-
2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3
'아기 매머드' 5만년 전 그대로 꽁꽁 얼었다
-
4
'파나마 운하' 달라는 트럼프, 그린란드 또 눈독… “파는 거 아냐”
-
5
'38명 사망' 아제르바이잔 비행기 추락 사고, 원인은 새떼?
-
6
브라질서 56m 크리스마스트리 폭삭…3명 사상 [숏폼]
-
7
골 넣자 단체로 파시스트 경례한 관중들…왜? [숏폼]
-
8
中, '가짜 배' 착용하고 만삭 사진 찍는 유행? [숏폼]
-
9
“그 얘기 들었어? 파하하” 박장대소 물개… 올해의 가장 웃긴 야생동물은?
-
10
日 가상화폐 거래소 폐업에도 북한이?... “4500억 비트코인 유출 정황”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