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유럽 지역의 미디어기술 분야 투자는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기술 분야에는 콘텐츠 제공업체, 인맥구축 사이트 업체, 게임 및 음악 업체, 검색 및 광고 서비스 업체 등이 포함된다.
2일 레드헤링이 인용한 유럽 벤처 자금 조사업체인 라이브러리하우스(Library House)의 발표에 따르면, 올 1분기 유럽에 위치한 미디어기술(MediaTech) 분야 벤처에 투자된 자금은 3억2120만 파운드(65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늘어났다. 2007년 4분기 같은 분야 벤처 투자 금액은 1억5400만 파운드(3123억원)였다. 이 분야 투자 건수도 지난해 4분기 59건에서 88건으로 2분기 만에 약 2배가량 늘었다.
1분기 투자를 이끈 곳은 스코틀랜드 게임 분야의 ‘리얼타임 월드(Realtime world)’이다. 금융기관인 머니엑스퍼트는 이 업체에 3160만 파운드를 투자했다. 인맥구축사이트 분야에서는 △ 조언을 제공해 주는 프랑스 사이트 ‘웽고’ △ 모바일 인맥구축 사이트 ‘모방고’ △ 모바일 메일 및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몸바일’ 등 12개 업체가 투자받았다.
레드헤링은 미디어기술업체에 대한 왕성한 투자 덕분에 주춤했던 유럽의 벤처 투자도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2007년 유럽의 벤처 투자 금액은 52억7000만 파운드로 전년 대비 6.6% 가량 줄어들었으나 올해 재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동안 유럽 벤처사업가들은 실리콘밸리보다 투자받기 어렵고 인맥 구축도 힘들다면서 미국으로 건너가 창업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 때문에 두뇌 유출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류현정기자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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