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의 플라스틱 필름·시트 업계가 계열사와 연계, 태양광 발전 분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C·코오롱·웅진케미칼·한화석유화학 등 주요 필름 및 화학 업체들이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에 이어 새로운 고부가 시장으로 떠오른 태양전지용 시트 분야 진출을 노리고 있다.
기존 필름 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광학필름 분야의 경쟁 격화와 중국산 제품의 유입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차별화한 제품군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룹사의 경우 최근 에너지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SKC(대표 박장석)는 올해 태양전지의 보호필름으로 쓰이는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필름과 불소수지필름을 개발, 태양광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작년에 인수한 세라믹 소재 업체 솔믹스가 개발 중인 태양전지용 실리콘 웨이퍼 사업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코오롱(대표 배영호)은 올들어 태양전지 모듈의 배면시트로 쓰이는 폴리에스터(PET) 필름을 독일의 태양광 소재기업 크렘펠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은 태양광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 플렉서블 방식의 유기 태양전지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다. 기존 필름 및 고분가 기술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석유화학(대표 허원준)은 최근 주총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 의사를 밝히는 등 태양광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농업용이나 라미네이팅 필름으로 쓰이는 EVA 필름을 이미 생산 중이다. 관계사인 한화도 최근 정관에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사업목적에 추가, 계열사 간 협력도 예상된다.
웅진그룹에 편입된 웅진케미칼(대표 박광업 구 새한)도 필름·시트 기술을 활용, 웅진그룹의 태양광 사업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왠만한 대기업이면 에너지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상태”라며 “플라스틱·석유화학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소재 분야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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