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정부와의 협력으로 해외 사업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 요인의 해외순방길에서 잇달아 성과를 만들어 내면서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부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각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등 사업 위축을 맞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u시티·에너지·통신 등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에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진출하면서 해외 사업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해 지근 거리에서 수행하면서 굵직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에 SK텔레콤은 베이징시와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BDA)에 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국제 디지털 창의 및 산업디자인 프로젝트’ 관련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시가지를 IT와 결합해 첨단 u시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어 SK에너지와 중국 최대 에너지기업 시노펙이 후베이 성 우한시에 연간 생산량 80만톤 규모의 에틸렌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CDMA와 중국 TD-SCDMA 이종망 간 영상통화를 시연하면서 정부의 방중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례자는 “대표적인 규제 산업인 통신와 에너지 분야에서 해외 진출 가속화 전략에 정부의 외교력이 맞물려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초 한승수 총리의 중앙아시아 자원외교 순방에서는 SK C&C가 7650만달러 규모의 아제르바이잔 바쿠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결실을 맺었다. SK C&C는 카자흐스탄에서도 557만달러 규모의 우편물 물류 사업을 우정사업본부의 지원으로 수주한 바 있다.
SK그룹은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사우디·베트남·몽골 등 IT 협력 프로그램도 가시화하고 있다.
황지혜기자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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