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지 개발 시범사업 `물꼬`

 IT서비스 기업들의 숙원 사업인 원격지 개발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다.

 우정사업본부 정보센터(센터장 김재섭)는 지난달 삼성SDS와 계약한 ‘IT종합상황관리시스템’구축 사업을 원격지 개발 시범 사업으로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원격지 개발은 IT서비스 기업이 발주처 인근에서 상주하면서 정보시스템을 설계, 구축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본사나 원격지 딜리버리 센터에서 개발을 마치고 공급하는 형태다. IT서비스 기업들은 원격지 개발이 이루어져야 직원들의 기술 능력 향상·소속감 제고· 효율성 증대로 이어진다고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IT종합상황관리시스템은 정보화 프로젝트 현황, 정보화 예산 등을 총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2단계에 거쳐 총 60억원이 투입된다.

 김재섭 센터장은 “우정사업본부가 분리발주도 선도적으로 진행했듯이 원격지 개발 사업도 선도적으로 진행키로 했다”며 “시범 사업이니 만큼 시행 착오를 거치겠지만 이를 보완해 내년에는 더 많은 원격지 개발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당초 정보화전략계획(ISP) 부터 원격지 개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우선은 이미 수립된 ISP를 바탕으로 시스템 개발, 구축 부분만 원격지 개발을 적용키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IT서비스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및 육성 차원에서 공공기관부터 원격지 개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기로 하고 산하기관인 한국전력, 우정사업본부 등에서 원격지 개발 시범사업을 독려해왔다.

 또 공공기관의 요구사항을 수주기업이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수백개 항목으로 이뤄진 표준 발주서를 올해 말까지 마련, 내년부터 원격지 개발이 보다 활성화되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식경제부 김동혁 과장은 “원격지 개발이 이루어지면 IT서비스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ISP 작성 능력 및 원격지 개발 기술력이 높아져 한 차원 국내 IT서비스 기업의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격지개발 시범사업은 상반기에 한국전력에서 2개 사업,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1개 사업을 각각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