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가 매우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 체감경기를 조사해 발표하는 한국은행·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 모두 동일했다.
29일 이들 기관이 발표한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행 88, 전경련 95.3, 상공회의소 92로 모두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3개 기관 모두 전기(한은 92, 전경련 104.7, 상의 97)보다 수치가 나빠졌다.
한은과 전경련은 6월의 전망치고 상공회의소는 3분기 예상치다. 경기전망지수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이번 체감경기 악화 예상은 원유를 비롯해 원·부자재 가격 급등이 주요 요인으로 파악됐다. 임상혁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내수도 괜찮고, 수출도 꾸준히 좋게 나타나고 있다”며 “문제는 채산성인데 현재 유가 상승 등으로 기업이 견뎌낼 수 있는 한계점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상공회의소의 3분기 항목별 전망치 조사에서도 설비가동률·생산량·수출 모두 100을 넘었으나 원자재 가격은 ‘22’로 매우 부정적이었다. 상의 관계자는 수치 22에 대해 “아주 이례적”이라며 “고물가로 인해 내수까지 침체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영애로사항 조사결과에서도 ‘원자재가격 상승’이 46.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제지표
국내 대표 민간경제연구소인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2월에 이어 29일 또다시 대폭 악화된 경제지표를 수정 발표했다. 경제성장률은 4.7%로 2월과 동일했지만 경상·무역수지, 원·달러·유가 모두 대폭 변경했다. 경제성장률은 유지는 됐지만 하반기 3%대(3.8%)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각한 성장정체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다. 2월 예상에서는 4.4%였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연간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를 유지하지만 상반기 성장률은 상향 조정한 반면, 하반기는 하향 조정했다”면서 “당초보다 경기하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작년 말 29억달러 적자에서 올 2월 59억달러 그리고 이번에는 91억달러로 적자폭이 최초 예상의 3배를 넘을 것으로 수정했다. 무역수지 흑자규모 역시 158억달러에서 56억달러로 하락 변경했다.
원인은 역시 원자재를 꼽았다. 연구소는 “치솟는 원자재 가격으로 물가 오름세는 통화당국의 물가안정 목표를 넘어서고 있고, 경상수지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한국경제에는 지난 수년간 경험하지 못한 문제들이 부각되고 있다”고 심각한 우려를 보였다.
한편, 여타 기관들도 수정 경제지표를 잇달아 내놓을 계획이다. 한은은 7월에 발표할 계획으로 경제성장률은 4.5%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성태 총재는 최근 간담회에서 “올해 4.5%보다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기는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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