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통신협력 새로운 장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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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오전 중국 베이징 다탕그룹 본사 내 한중이동통신서비스 개발센터를 방문, 한국의 핸드볼 국가대표 오영란 선수와 영상통화를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쩐차이치 다탕그룹 총재, 쩡샤오창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오른쪽은 최태원 SK 회장.

 SK텔레콤이 한국과 중국의 이동통신 분야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SKT는 28일 중국 베이징 중관춘에 위치한 ‘한·중 이동통신서비스개발센터’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망과 중국의 독자 3세대(G) 이동통신 기술 ‘시분할연동 코드분할다중접속(TD-SCDMA)’망 간 영상통화 시연에 성공했다.

 기술방식이 완전히 다른 두 기술의 연동으로 영상통화가 시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DMA는 패킷 방식인 데 비해 TD-SCDMA는 서킷 방식이어서 연동에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해 4월 원자바오 총리의 한국 방문 시 시연됐던 WCDMA와 TD-SCDMA는 모두 서킷 방식이어서 두 표준 간의 영상통화는 상대적으로 쉬웠다.

 SKT 측은 “이종망 간 영상통화는 기술적인 성과가 높을 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의 대표 이동통신기술을 통해 두 나라를 연결했다는 점에서 양국 간 통신 분야 협력을 상징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스의 눈

 이번 CDMA와 TD-SCDMA 간 영상통화 시연은 한국과 중국 간 통신분야 협력 가능성을 보여준 것과 동시에 SKT의 중국 내 사업 활성화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이벤트로 평가된다.

 일단 이종망 간 연동이 원활해짐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동반 진출이 기대된다. 실제로 TD-SCDMA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단말기가 지원되고 있고 향후 통신기기·소프트웨어·콘텐츠 등 국내 관련 산업의 동반 진출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세계 최대 통신 시장인 중국에서 국내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SKT 측에서는 중국 내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속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최근 중국 내 통신업계 구도가 개편되면서, SKT가 6.61%를 보유하고 있던 차이나유니콤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차이나유니콤의 CDMA서비스를 차이나텔레콤에 넘겨주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연으로 SKT는 지분 매각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자리에서 김신배 SKT 사장은 “중국은 규모나 발전속도 면에서 무한한 성장성을 보이는 세계 최대의 통신시장”이라면서 “중국의 TD-SCDMA는 물론이고 향후 4G까지 포함하는 차세대 기술 표준의 공동 연구개발에 협력할 방침”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SKT는 향후 중국 3G 이통 사업권 획득 기회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지난 91년 한국 기업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SK그룹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중국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이 검토하고 있는 3G 이동통신 기술(CDMA 2000, WCDMA, TD-SCDMA)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지혜기자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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