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축소·제휴 등을 통해 사실상 사업부 정리 작업에 착수한 ‘GE 가전’의 강력한 인수자로 LG전자가 급부상했다.
지난 27일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GE 가전사업부 인수에 관심을 보인 가운데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도 직접 나서 LG전자를 “가장 앞선 인수 후보자”라고 지목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이멜트 GE 회장은 28일 한국능률협회 주최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원래 강연 주제에는 없었지만 이례적으로 가전사업부와 관련해 “GE에 가전은 원천 사업이지만 미국시장에 국한돼 있어 글로벌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는 방식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중국 하이얼, 한국 LG전자, 터키 업체 등이 전략적으로 떠오르는데 LG가 가장 앞서 나가는 후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미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한 LG가 GE와 연합체를 구축하면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LG전자를 꼭 집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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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GE 가전사업부 인수는 세계 가전시장의 구도를 바꾸는 일인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LG전자와 GE 두 최고경영자가 하루 시차를 두고 마치 입을 맞춘 듯 가전 사업과 관련해 비슷한 목소리를 목소리를 내 사실상 GE와 LG가 인수와 매각 관련해 물밑 협상을 끝마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감독원도 이날 GE 가전 인수와 관련해 LG에 공시를 요구했다.
GE 가전사업부는 매출 규모 면에서는 70억달러(세계 10위·2007년 기준)로 126억달러로 세계 3위인 LG전자에 비해 크게 뒤진다. 그러나 GE 가전사업부는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에서 점유율 20%로 2위를 달리며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미국 토종 브랜드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사업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2010년 글로벌 ‘전자 톱3’을 꿈꾸는 LG전자로서는 GE 가전 사업부가 군침 도는 매물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규모 면에서 GE 가전사업 인수 시 LG전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196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해 세계 1, 2위인 월풀(194억달러)과 일렉트로룩스(156억달러)를 제치고 수위에 올라선다.
이에 대해 LG전자 28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GE 가전사업의 매각에 대한 풍문에 따라 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진행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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