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說 `솔솔`

  “금리인하나 동결이 아니라 지금은 인상해야할 때다.”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와 반대로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금리인상론은 아직까지는 소수 의견에 불과하지만 유가 급등으로 물가가 폭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볼때 정부당국이 흘려들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메릴린치는 최근 글로벌 경제 기자설명회에서 글로벌 경제가 인플레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경제 성장보다 인플레가 더 우려되고 있다면서 한국은행이 향후 금리를 1%포인트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의 2.5%에서 4.2%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8%로 예상되고 있다.

메릴린치는 국제 경제도 인플레 압력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올해 글로벌 CPI 상승률을 4.9%로, 작년 11월 추정했던 것보다 1.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변동성이 큰 유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인플레이션은 향후 수 개월간 완만해지겠지만 신흥시장에서의 임금상승으로 인한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신흥시장 국가들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메릴린치는 예상했다.

우리나라도 4월 원재료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6.0% 급등하면서 98년 1월(57.6%)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고물가 기조가 계속된다면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워낙 높아 금리인상론이 관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의 한 전문가는 “아직까지 물가보다는 성장에 정책의 중점을 두고 있어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는 무리수를 두기를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금리인상으로 돌아선다면 유동성이 빠른 속도로 축소돼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금리인상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권상희기자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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