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이산화탄소의 배출권을 사고파는 ‘탄소거래소 유치’에 나섰다.
탄소거래소는 국가나 회사 등에 탄소배출 한도를 부여하고, 이 한도를 넘겨 배출하려면 잉여 탄소배출권을 가진 회사의 배출권을 사야하는 등 탄소에 값을 매겨 배출권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거래소는 탄소배출권 거래 수수료로 운영되며 정부는 내년 개설을 목표로 준비단을 발족시켰다.
이에 광주시는 최근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추진기획단을 구성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저탄소 시범도시 건설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추진기획단은 기후변화 관련 신성장동력 산업육성, 기후변화 적응 대책 등을 수립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저탄소 시범도시 건설계획을 추진한 뒤 정부의 방침에 맞춰 탄소 거래소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다량 흡수, 소비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도심에 숲 공원을 조성하고 수목원을 확충한다. 또 위생매립장은 ‘폐기물 제로화 ECO-에너지 타운’으로 조성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꼽히는 시내버스 등 대중 교통도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오는 2010년 전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 규모는 1500억 달러, 국내 시장은 600억원으로 추산된다”면서 “환경단체와 전문가, 기업인 등과 함께 탄소거래소 유치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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