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마르티 라노넨 핀란드 테크노폴리스 부사장

 “민간 소유의 기업은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좋은 점이 더 많습니다. 이유는 민간기업이 시장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고객들에게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함께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0일 대덕특구 국제 혁신 클러스터 콘퍼런스 참석차 내한한 마르티 라노넨 핀란드 테크노폴리스 부사장(56)은 “민간 기업인 만큼 국내나 해외에서 펀드 조성 등 모든 사업을 보다 융통성 있게 추진할 수 있다”며 민간 사업자인 테크노폴리스의 강점을 소개했다.

 테크노폴리스는 세계적인 사이언스파크로 평가 받고 있는 울루·오타나미 등 핀란드내 사이언스파크 5곳을 도맡아 관리·운영하고 있는 민간기업으로, 최근에는 러시아 및 중국 등에도 진출했다.

 “핀란드의 클러스터 정책은 크게 전문지식 프로그램과 과학기술 혁신전략 프로그램 2가지로 나눠 접근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과학기술혁신전략센터가 주축이 돼 핀란드내 연구자원이 비즈니스 및 사회에 중요한 목적을 이루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라노넨 부사장은 “과학기술 혁신전략 중심 프로그램의 목적은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및 자금 투자기관 등을 위해 더 새롭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며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산·학·연은 합작 연구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과 같은 기술 융복합 시대에서는 어느 특정 기술 연구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사용자 중심의 사고가 필요합니다. 기술 상용화를 위해 서로 다른 기술 부문간 협력은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라노넨 부사장은 “혁신을 위해서는 새로운 서비스 개념의 개발자와 물류 시스템 개발자 등 다양한 부문으로 이뤄진 시스템간 조합이 필요하다”며 “일반 사용자의 욕구를 만족시킨다는 공동 목표를 갖고 경계를 넘어선 협력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최근 한국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산·학·연 구성원들간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벨트 조성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대덕특구본부가 유치한 ‘2010년 국제사이언스파크협회(IASP) 총회’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개진했다. 그는 “IASP 총회를 통해 해외 파트너들과 세계 시장에 대덕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덕특구가 갖고 있는 강점을 토대로 글로벌 혁신 환경내에서 특구만의 역할을 강조해야 한다”고 조언을 잊지 않았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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