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리빙프라자와 LG전자 하이프라자가 ‘한 지붕 두 집 살림’을 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리빙과 하이프라자 대리점이 걸어서 5분 거리 또는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하는 곳은 있지만 한 건물, 같은 층에서 영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떻게 운영되나=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달 중순께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 2층, 500㎡을 임대해 전자전문유통점을 오픈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공간 중 절반은 삼성전자가 전속대리점으로 디지털프라자를 운영하고 나머지 절반은 LG전자 하이프라자에 재임대해 운영한다. LG전자는 본사 직영을 위해 디지털프라자 대리점주에게 수십억 원의 임대료를 지급하는 형태다.
‘1스토어 2브랜드’ 전자전문유통점은 지금까지 없었던 신개념 전문매장으로 하나의 매장 안에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브랜드가 공존하는 ‘한 지붕 두 가족’ 형태다. 1층의 절반은 디지털프라자가, 나머지 절반은 하이프라자가 운영하며 2층은 양사의 서비스센터가 들어올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동탄신도시는 임차조건이 비싸고 특히 가전은 수익성이 좋지 않아 디지털프라자와 함께 운영하게 됐다”며 “국내 전자전문점의 양대 축인 삼성과 LG의 공동매장 운영을 통해 모객에 대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할인점·양판점에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스토어 2브랜드 유통점은 이달 말이나 6월 초에 준공이 가능해 이르면 내달 10일을 전후로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영업공조 약일까? 독일까?=1스토어 2브랜드의 특징은 한 공간에서 하나의 가전 브랜드 선택권을 제시하는 기존 판매점과 달리 한 곳에서 경쟁회사의 같은 제품을 함께 체험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이다.
단순히 제품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구입하고자 하는 제품을 다른 회사 같은 제품과 가격은 물론 성능까지 비교하면서 구입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양사는 준비과정에 있어 상당한 고민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쟁관계에 있는 전문점이 한 건물에서 영업을 하게 되면 가격정보와 마케팅 전략 등이 노출될 수 있어 고민을 많이 했다”며 “동탄신도시에는 대규모 상권이 형성되는 만큼 고객을 모으는 데 있어 시너지 창출의 장점으로 인해 입점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마트도 전문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동탄신도시는 입주민들의 가전 수요가 많은 매력적인 지역”이라며 “현재 부지를 물색중이며 연말까지 문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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