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태풍이 몰아치는 급박한 순간, 한 중년 남자가 느긋하게 샤워를 하며 출근 준비 중이다.
반면에 외부 상황은 긴박하다. 태풍으로 공항이 폐쇄되자 누군가가 위성 시스템을 통해 항로 변경과 육상팀 동원을 지시하고, 기상 상황을 검사하는 등 긴급하게 대처하고 있다.
그러나 그 중년 남자는 아무 것도 모른 채 “모든 것이 잘 되고 있어”라며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러한 대조적인 상황은 시청자의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한가롭게 샤워를 끝내고 집을 나서려는 그에게 도착하는 한 통의 문자메시지. ‘미국에서 물품이 도착했습니다.’
이와 함께 떠오르는 카피. “DHL에게 태풍은 찻잔 속 작은 소용돌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DHL코리아가 최근 ‘All The Way’라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 전역에 걸쳐 진행한 브랜드 캠페인 중 ‘태풍’ 편의 일부다. 마치 기상 재해를 다룬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이 광고는 긴장을 고조한 뒤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DHL스러운’ 유머가 잘 드러난다.
특히 이번 태풍 편에서는 고객의 성공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DHL의 헌신적인 모습을 전달하는 가운데, DHL의 정확하고 안전한 배송을 실현시켜 주는 ‘배경’에 해당하는 DHL 물류 시스템과 그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DHL은 전 세계 24개국에 DHL 물류통제센터(QCC, 퀄리티 컨트롤 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365일 24시간 추적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모든 운송 물품을 발송되는 순간부터 안전하게 배송될 때까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특히 기상 재해 등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이를 예측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 및 시스템으로 문제 상황에 대비하고 이에 맞는 대응전략을 수립해 현장으로 지시한다. 물류통제센터의 발 빠른 대처와 움직임이 있기에 DHL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광고 속 중년 남자처럼 여유롭게 즐기면서 DHL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일반 소비자에게 DHL의 물류 시스템은 생소하고 딱딱한 주제일지 모른다.
광고의 핵심은 이러한 안전한 물류 시스템을 영화적 설정을 도입해 고객들에게 쉽게 전달하도록 한 데 있다. 이번 광고로 많은 일반 고객이 더욱 안심하고 DHL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종영 DHL코리아 마케팅부 커뮤니케이션스팀 차장 chongyoung.kim@dh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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