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치료비만큼 보장해주는 실손형 민영 의료보험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13일 실손형 민영 의료보험상품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생명은 13일부터, 교보생명은 20일부터 ‘의료비 보장 특약’ 형태로 판매한다. 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급여 항목의 본인부담금 및 비급여 비용의 80%를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환자가 낸 의료비의 80%를 보장해주는 것이다. 보장 내용은 질병이나 재해로 인한 입원의료비, 통원의료비, 처방조제비 등으로 진찰료·입원료·식대·검사료·방사선료·수술비·약제비 등이 모두 포함된다. 보험금 지급 한도는 두 회사 모두 입원의료비의 경우 연간 3000만원, 통원의료비는 회당 10만원(연간 180회), 처방조제비는 처방전당 5만원(연간 180회)으로 정했다. 또 소액 보험금 청구의 남발을 막기 위해 통원의료비는 회당 5000원, 처방조제비는 회당 3000원을 공제한 액수의 80%만 지급한다. 이들은 모두 특약 상품이어서 종신·정기·치명적질병(CI) 등의 보험에 부가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기간은 3년 만기로 3년마다 갱신해 보험료가 조정되며 보험금을 많이 타도 갱신이 거부되지는 않는다. 보험 기간 중 보험금을 타지 않으면 특약 보험료의 10%가 할인된다. 삼성의 경우 가입 연령은 0∼60세며 35세 남자의 경우 월 보험료가 1만2790원, 25세 남자는 8320원이다. 교보는 0∼70세가 대상으로, 30세 남자가 질병·재해를 모두 보장하는 특약에 가입하면 월 8880원을 내야한다.
박현문 삼성생명 부사장은 “실손형 의보 출시로 가족 보장과 생활 보장에 이어 의료 보장까지 고객 인생의 리스크를 전반적으로 보장하는 상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