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라!’
김윤태 한국산업은행 M&A 실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신성장동력포럼에서 ‘전략적 M&A를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M&A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추진 동기를 명확히 정하고 이에 맞춰 최적의 기업을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인들과 상담하다 보면 인수기업 추천을 마치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추천해달라는 식으로 말한다”면서 “M&A를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우선 뚜렷한 실행동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수시 고려해야 할 실행동기로는 △경영전략적(사업다각화, 브랜드·원천기술 확보, 연구개발능력 강화, 구조조정전략) △영업적(시장지배력 확대, 규모의 경제 추구, 신속하고 효율적 시장진입) △재무적(조세절감) 요건을 들었다.
실행동기가 명확해진 다음에는 인수대상 기업을 정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실행 가능성, 인수기업과의 적합도 그리고 재무적 효과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김 실장은 밝혔다.
김 실장은 “M&A가 성공하면 세계적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지만 자칫 실패하면 인수한 기업 조차도 흔들릴 수 있다”면서 “M&A가 성장동력의 주축이기도 하지만 인수기업과 타깃기업의 시너지가 날 수 있는지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서 김 실장은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켓(Bobcat) 인수와 중국 레노보의 IBM PC사업부 인수를 성공사례로, 삼성전자의 AST 인수를 실패사례로 소개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한국·중국에 집중된 수익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건설기계 세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물색해 신제품 개발 역량 보강을 통한 풀라인업을 구축하며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얻었다. 레노보도 저가 생산능력에 IBM의 우수한 기술을 조합해 세계적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AST 인수는 정부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구조조정 지연 및 신제품 적기 출시 실패로 이어졌으며, 삼성이 미국과 세계 PC시장의 수요 예측을 실패한 것도 인수가 성공적으로 끝나지 못한 요인으로 들었다.
김준배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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