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제가 시행되고 있는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는 흥정하는 풍경을 재래시장에서는 자주 볼 수 있다. “조금 더 싸게 해 주세요.” “한 개 더 주세요.” 사는 사람은 값을 깎고 수량을 더 달라고 한다. 이런 흥정은 기업 비즈니스에서도 발생한다. 제조회사는 협력회사의 납품 가격을 깎으려 하고, 협력회사는 제조회사에 물량을 더 달라고 한다. 사원들은 월급을 더 올려달라고 하고, 관리자들은 사원들에게 잔업을 해서라도 납기에 물량을 맞추자고 부탁한다. 가정에서 부모들은 잘 먹지 않는 자식들이 안타까워 조금만 더 먹어 보라고 한다. ‘조금만 더’라는 표현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것과 다르게 한번 해보자는 의미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가 도를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더 많이 값을 깎으려 하면 장사꾼은 그냥 가라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사람들 곁을 떠난다. 피곤하기 때문이다. 장사를 하든 기업을 운영하든 더 많은 것을 주려는 마음을 가지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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