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정책금융 수장 대폭 `물갈이`

 기업은행을 제외한 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중소기업 유관 정책금융기관 수장이 모두가 바뀐다. 이에 따라 정부의 중소기업 금융정책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7일 금융공기업 기관장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심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위 산하 8개 금융공기업 가운데 김창록 산은 총재와 김규복 신보 이사장, 한이헌 기보 이사장, 조성익 증권예탁결제원 사장은 재신임에 실패했다. 윤용로 기업은행장,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철휘 캠코(자산관리공사) 사장은 재신임을 받았다. 이들은 각각 2010년말(윤용로 행장)과 2011년1월(박대동·이철휘 사장)까지인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현재 공모 중이다.

 또 예보가 최대주주인 5대 금융기관 가운데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박해춘 우리은행장, 장태석 광주은행장, 정경득 경남은행장은 교체되며, 방영민 서울보증보험 사장만 재신임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도 소관 3개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수출입은행(양천식 은행장)과 한국투자공사(홍석주 사장) 기관장을 각각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한국조폐공사 기관장은 공석이다.

 금융위는 기관장과 감사의 재임기간, 정부정책에 대한 이해정도, 경영성과, 전문성 등을 감안해 재신임 여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재신임을 받지 못한 기관장은 사표 수리 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며, 주요 현안이 있는 금융기관의 경우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후임자 임명 때까지 근무토록 할 계획이다.

김준배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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