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코리아이노베이션데이2008]"SW한국, 상생에서 길 찾아라"

 ‘상생은 혁신의 원동력!’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재성 www.microsoft.com/korea)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코리아 이노베이션 데이 2008’에서, 한국 소프트웨어(SW)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상생모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기조 연설자인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아시아(MSRA)의 샤오우웬 혼 연구소장은 ‘상생을 통한 혁신’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바로 상생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업계·정부·학계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혼 소장을 비롯한 MSRA의 주요 임원들은 최신 기술 트렌드를 소개하면서 동시에 기술 발전의 원동력이 된 지난 10년간의 MSRA의 파트너십과 다양한 공동 연구 경험들을 소개했다.

 ‘한국 SW 산업의 성장 모델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한 패널 토의에서는 한국 SW 산업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생태계 모델의 논의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업계뿐 아니라 정부와 벤처캐피털 등의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는 글로벌 SW 업체가 되기 위한 인력 양성의 문제와 고급 인력의 확보 방안에 대한 고민도 제기됐다.

 이 날 행사에서는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전 세계적으로 펼치는 글로벌 상생 프로그램의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한국 SW 생태계 프로젝트를 위한 마이크로소프트 이노베이션 센터 3기 회원사 선정 요강을 소개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이노베이션 센터는 국내 SW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업체에는 국내 및 해외 비즈니스 개발, 마케팅, 컨설팅 전문 인력 투입 등의 특화된 혜택이 지원된다. 이미 1기와 2기를 거쳐 선발된 37개 업체 중 소만사, 이지씨앤씨, 디씨앤플랫폼 등 여러 분야의 기업이 해외 진출에 성공했으며 솔루션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기술뿐만 아니라 u홈, u자동차, u러닝 등 국내 IT 기업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도 열렸다.

 유재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코리아 이노베이션 데이 2008은 한국 사회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이끌 혁신, 글로벌, 그리고 상생의 모든 것을 보여준 행사”라며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 지식경제의 발전을 위해 창조적 혁신을 앞서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행사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한국정보문화진흥원, 한국게임산업진흥원,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현대기아자동차, 삼성물산, 한국스마트카드가 후원했다. 문보경기자 okmun@

◆MS 협력사 다양한 해외 시장 진출 사례

 이번 코리아 이노베이션 데이 2008 행사에는 이른바 MS의 상생파트너인 이노베이션센터 멤버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SW 생태계 프로젝트(KSE Projcet)’ 일환으로 해외 시장에서 성공적인 스타 SW 업체 육성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2006·2007년 2년 동안 총 36개의 독립SW벤더(ISV)를 선정해 기술 비전, 개발 자문, 글로벌 역량 및 품질 강화, 해외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박남희 한국MS 상무는 “이노베이션센터 멤버들은 실력은 있지만 마케팅 기술이나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중심”이라며 “엄정한 심사로 해당 기업을 선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MS의 지원에 힘입어 이노베이션센터 멤버들의 해외 진출 사례가 크게 늘어나면서 다국적 기업의 대표적인 상생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노베이션 센터 1기인 IPTV 전문업체 이지씨앤씨(대표 김용화)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호텔 프로시딩 업체인 일본의 엠피테크(MPTech)와 함께 전 세계 5성급 호텔 1백만 객실을 대상으로 IPTV 서비스 개발 MOU를 2006년 6월 체결했다.

 전 세계 5성급 호텔 객실 대상으로 자국어 방송 및 자국어 안내서비스를 IPTV를 기반으로 제공하며 호텔객실 서비스를 비롯해 호텔 주변지역의 식당, 쇼핑, 관광 정보 역시 각 나라 언어에 맞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노베이션센터 1기인 보안 솔루션 업체인 소만사(대표 김대환)는 2007년 멕시코 주정부와 기업에 이어 미국 대형 은행에도 수출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또 삼성그룹, LG CNS, 삼성화재, 대검찰청 등 국내 주요 기업과 기관에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각종 전시회에서도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보다 넓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MS는 이날 ‘한국 SW 생태계 프로젝트’를 위한 마이크로소프트 이노베이션 센터 3기 회원사 선정 요강을 소개하고 회원 모집에 들어갔다.

◆인터뷰/샤오우웬 혼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아시아 연구소장

 “한국은 IT 하드웨어, 인프라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며 향후에도 IT 혁신 주도국가가 될 것입니다. 한국의 이공계 학생들에게는 이 같은 훌륭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는만큼 학생들은 이공계에 베팅을 해도 결코 손해보지 않을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아시아 연구소(MSRA) 소장을 맡고 있는 샤오우웬 혼 박사가 한국 학생들에게 전한 메시지다. 지난해 10월부터 MSRA를 이끌고 있는 샤오우웬 혼 박사가 한국MS의 ‘코리아이노베이션데이 2008’ 행사를 위해 지난 5일 방한했다.

 그는 음성기술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MS 본사 연구소와 함께 ‘꿈을 현실로’ 만드는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혼 박사는 “일부 선진국 학생들이 이공계를 기피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지만 IT 분야는 향후에도 학생들에게 좋은 일자리와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될 것”이라며 “이공계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상생을 통한 혁신’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혼 박사는 “올해는 MSRA 10주년이 되는 해로 아이디어를 현실로 바꾸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MS는 이러한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세계 유수 대학과 기업과의 협력을 진행중이며 이러한 활동이 결국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MSRA는 지난 10년간 전문 학술지에 1500 편 이상의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MS 제품에 채택된 200여가지 기술을 개발했으며 보유하고 있는 지적 재산을 11개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했다.

 또 연간 MSRA 전체 연구원 수의 10배에 해당하는 2500여명의 학생들에게 인턴쉽을 제공하고 함께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 분야는 △차세대 멀티 미디어 기술 △차세대 유저 인터페이스 기술 △데이터 집약 컴퓨팅 △검색 및 광고 분야 △기초 컴퓨터 기술 등이다.

 차세대 유저 인터페이스 기술과 관련해 그는 “향후 컴퓨터가 보고, 듣고, 동작 및 목소리까지도 인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컴퓨터가 학습 능력까지 갖출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위해 많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컴퓨터 기술과 경험을 앞으로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자동차로 확산하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혼 박사는 “2008 CES에서 LG가 선보인 200인치 LCD 모니터를 본 적이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surface)를 통해 손짓을 표면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한국 기업과의 R&D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MS가 최근 애플이나 구글, 닌텐도 등에 비해 혁신 속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는 “실제로 시장의 경쟁은 치열하며 소프트웨어 산업의 본질은 건전한 경쟁에 있다”며 “MS는 연간 70억 달러 규모의 R&D 투자를 집행할 정도로 여전히 혁신에 목말라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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