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 新사업으로 턴어라운드 나선다

 기륭전자(대표 배영훈 www.kiryung.co.kr)가 주력 사업인 위성라디오 셋톱박스 외에 내비게이션·IPTV용 셋톱박스 등 신사업에 나선다.

 노사 분규에 따른 공장 해외 이전 등 내홍을 딛고 턴어라운드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작년 중국의 케이블TV 셋톱박스업체인 디에스아이티위너스 인수 자금 395억원을 손실 처리하며 28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었다.

 전문경영인으로 한달 전 회사에 합류한 배영훈 사장은 30일 “내부 조직 쇄신 작업을 거의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신사업과 대외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며 “올해 60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비게이션과 IPTV 셋톱박스 등 신제품을 개발하고 국내 사업을 강화한다. 수출에 주력하던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국내 사업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체 기술로 확보하고 있는 GPS 기술을 바탕으로 하반기에 내비게이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업체와 제품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기업간거래(B2B) IPTV용 셋톱박스와 위성라디오 사업성 검토도 면밀히 진행 중이다.

 배 사장은 “그동안 사전 시장성 조사 등이 선행되지 않아 신사업이 중단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며 “내부 상품기획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달 중 신사업 밑그림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륭전자 측은 위성라디오 셋톱박스 등 수출 제품의 꾸준한 성장도 기대했다.

 미국 위성라디오사업자인 시리우스에 전량 수출하는 위성라디오 셋톱박스 부문에서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기륭전자 측은 시리우스가 경쟁 사업자를 인수하며 현지 시장 점유율을 80%까지 독점하고 있어 물량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의 위성DMB사업자인 엠비코에 공급하는 패널 부문 등에서도 2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