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 솔루션 종합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최근 취임 100일을 넘긴 이상헌 MDS테크놀로지 사장의 포부다. 그는 요즘 바쁘다. 휴대폰용 임베디드 SW 테스팅·디버깅 툴 등 기존 주력 사업을 이을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한편 최근 합병 작업을 마무리 한 디에스티와의 화학적 결합도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디에스티는 마이크로소프트 임베디드 운용체계(OS)의 총판이다. 한국은 물론, 인도·싱가포르·호주 유통을 담당하는 MS의 1위 아시아 파트너 업체다. 임베디드 분야 토털 솔루션 기업을 꿈꾸는 MDS테크놀로지로선 최선의 짝인 셈이다. 이사장은 “얼마 전 분당에 있던 디에스티 직원들이 구로디지털단지의 MDS테크놀로지로 이전을 마쳤다”며 “물리적 통합을 시작으로 사업과 문화 통합까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사 합병으로 개발 툴에서 OS와 관련 SW 번들, 기술지원 및 교육까지 임베디드 분야 서비스를 종합 제공하게 됐다”며 “MDS테크놀로지의 전자·자동차 분야 대기업 고객과 지오텔·아이리버 등 디에스티의 IT 중소기업 고객을 결합, 신규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DS테크놀로지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배 가까이 늘어난 12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는 등 이미 좋은 신호를 보이고 있다. 일본 트라이포드웍스와 제휴, 일본 임베디드 SW 교육 시장에도 진출하는가 하면 내비게이션과 IPTV, ATM, 디지털 정보기기 등 시장도 다변화하고 있다.
이사장은 코오롱에서 근무하다 2001년 MDS테크놀로지에 합류, 기획·영업 등을 담당했다. 소규모 SW 유통 업체였던 회사를 매출 316억원의 코스닥 상장사로 성장시켰다. 안정된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열악한 국내 SW 업계의 현실을 뚫고 ‘전설’을 만들어낸 주역인 셈이다. 창업자로 디에스티 인수합병을 성사시키고 2선으로 물러난 김현철 전 대표와는 고등학교 동기다.. 그는 “둘은 학교 졸업 후 완전히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인생 중반기에서 다시 만나 결국 일을 내게 됐다”며 웃었다.
이사장은 회사 공동대표를 맡은 나기철 디에스티 전 대표와 함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바람직한 벤처 기업 모델을 만들려 한다. 이사장은 “고객과 내부 직원, 사회를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시명”이라며 “산업 발전의 주요 인프라인로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임베디드 SW 분야의 성장을 견인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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