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테크노파크의 고객은 바로 기업입니다. 수요자인 기업 입장에서 생각하고, 기업이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와 정책을 만들어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진옥 대전테크노파크 초대 원장의 취임 일성이다. 이 원장은 “얼마전까지 대전지역의 산업정책을 입안한 책임자였던 만큼 이제부터는 그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시켜 현장에서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금융, 특허 지원 등 토털 케어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을 지원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얼마전 테크노파크의 비전으로 ‘글로벌 산업 지원 거점 기관의 리더’를 제시한 것도 이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 원장의 이력은 자못 화려하다. 이곳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는 대전지역의 경제를 책임지는 총괄 수장이었다. 웬만한 전문가가 아니면 맡기 어렵다는 경제과학국장을 두 차례나 지냈다. 이 때문에 대전첨단산업진흥재단이 대전테크노파크로 전환된 것 이상으로 그의 행보는 주목을 받아왔다.
“비록 다른 지역에 비해 테크노파크 출범은 늦었지만, 과거 재단 시절 각 소프트웨어사업단 등 4개 사업단들이 특화 센터 역할을 충분히 해왔기 때문에 성장 기반은 튼튼하다고 봅니다. 테크노파크 출범을 계기로 지역 혁신 기관의 거점 기능을 충실히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원장은 대전지역내 중소기업지원센터 등 중소·벤처기업 지원 기관간 역할을 조율하고 네트워킹을 강화함으로써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덕특구지원본부간 기능 중복 논란에 대해서는 명쾌한 해답을 내놓았다. 정부 정책의 큰 틀에서 볼 때 국가혁신체제(RIS)사업과 지역혁신체제(RIS)사업을 대표하는 특구본부와 테크노파크가 손을 맞잡으면 오히려 시너지 효과가 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상호 협력을 통한 사업 도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과거 대전시가 추진해온 IT·BT·메카트로닉스·첨단부품 및 소재 등 4대 지역전략산업을 기반으로 지역의 전통제조산업과 접목시켜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또 모든 산업의 근간인 지식기반 사업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하겠습니다.”
이 원장은 “현재 계획중인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관 내부 혁신의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며 “기관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직원들을 독려하는 한편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조성해가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