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유포 `웹사이트`로 이동중

 바이러스의 주요 감염 경로가 e메일에서 웹사이트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이트가 5초에 하나 꼴로 발견됐다고 영국계 컴퓨터 보안업체 소포스는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초에 하나 꼴로 발견된 것과 비교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웹사이트의 증가 속도는 3배로 빨라졌다.

반면, e메일 통한 감염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2500개의 메일 중 하나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메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9개 중 하나 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는 감염된 파일을 e메일에 첨부하는 방식에서 e메일 내용에 감염된 사이트로 링크를 유도 방식으로 변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e메일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성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국가별로 감염된 사이트를 집계한 결과 미국이 가장 많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감염된 사이트 중 미국 사이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해 4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웹사이트는 지난해보다 바이러스 감염 상황이 개선됐다. 지난해 감염 사이트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은 올해 1분기 미국에 이어 2위로 떨어져 2005년 수준이 됐다. 최근 인터넷 사용이 급증한 태국이 8위에 들었으며 네덜란드와 폴란드가 순위권에서 제외됐다.

보고서는 “해커들이 바이러스 유포의 주요 경로로 웹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사이버 범죄는 보안이 허술한 사용자들을 먹잇감으로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인기자 d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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