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들을 위한 교육’이라는 취지 아래 1996년 설립된 ‘KAIST EMDEC(전자부품재료설계인력교육센터, 소장 김호기 www.emdec.com)’의 올해 핵심 전략은 전세계에서 기술력을 펼치는 국내 엔지니어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로 12주년을 맞는 KAIST EMDEC(이하 EMDEC)은 이공계 엔지니어들을 위한 ‘지식발전소’로 발전하고 있다. 이곳에선 최근 각광받는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를 비롯해 RFID(무선인식), 나노,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동향을 짚어주는 세미나가 연간 80~100여 회 개최된다.
EMDEC가 자랑하는 최고의 자산은 탄탄한 교수진이다. 지금까지 EMDEC에서 강의를 한 대학 교수 및 연구원은 1,000여명에 달하며 이들은 각자 전문분야에서 쌓은 지식을 현장의 엔지니어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이에 역삼동에 있는 교육장은 매번 전국에서 강좌를 듣기 위해 찾아온 엔지니어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엔지니어들의 분야도 무선방범 및 검침 등 RF 시스템을 개발하는 중소벤처 기업은 물론 중견 방위산업체, 정부출연연구소 등 다양하며 삼성전기 등 기업들의 교육 의뢰도 줄을 잇고 있다.
KAIST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교육 대상 기업을 삼성테크윈, LG이노텍 등으로 확대하고 강의시간도 1,000시간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전국 주요 대학들이 보유하고 있는 연구장비를 활용해 산학연 연계교육도 올해 주력사업으로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국의 기업과 대학, 연구소를 연결하는 이공계 전문인력 재교육을 위한 명실상부한 허브로 발돋움한다는 복안이다.
최근에는 그동안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중국 칭화대학과 공동으로 양국의 엔지니어들을 교환 교육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또 오는 6월에는 전자회로설계 및 패키징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독일 프라운호퍼 IGM 연구소와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로 했다.
김호기 EMDEC 소장은 "최근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는 상황에서는 2등도 살아남기 어렵다"며 "EMDEC는 국내 이공계 엔지니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은 물론 해외 연수와 컨설팅 서비스까지, 그것도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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