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가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산업의 변혁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RFID가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노둣돌이 될 것입니다.”
전자태그(RFID)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RFID 주간’ 행사를 3년째 개최하고 있는 김승식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의 포부다.
22일부터 시작되는 RFID 주간 행사는 지난해에는 정책설명이 주요 의제였다면 올해는 전세계 정보와 성공사례를 기업들에게 상세히 소개하는 게 주요 임무다. 이를 위해 DHL 부사장, 소니 RFID 전략책임자, 코드 표준화 실무자 등 400여명의 전문가를 초청했다. RFID는 유통 분야에서 바코드를 대체할 신기술로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동안 기업들의 인식부족으로 수요가 미진했다.
김 원장은 “1974년에 개발된 880 바코드가 없었다면 수출로 먹고 사는 기업들의 공급망관리(SCM)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RFID가 전 산업으로 확산하면 IT업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물류진흥원은 전자상품코드(EPC:Electric Product Code)를 관리하고 있는 EPC글로벌의 한국내 전담기관이다. EPC글로벌은 국제표준화기구(ISO)를 통해 EPC를 공식 국제표준 인정을 주도하고 있다.
EPC 글로벌 코드체계를 활용함으로써 얻게 되는 변화에 대해 김 원장은 “먼 거리에서도 대량 정보를 식별할 수 있어 매장의 계산대에 줄서는 일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특히 제조-물류-유통사가 소비예측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 재고관리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이동시 제품이 없어지는 일이 많이 줄어들어 비용절감이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유통물류진흥원은 RFID 인프라 확산을 위해 상반기까지 수도권, 부산, 광양에 EPC 글로벌 인증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며 하반기부터 운영할 방침이다. 김 원장은 RFID 확산을 위해서는 민간기업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유통물류진흥원은 기업들이 RFID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민간기업들도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석기자 dskim@
사진=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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