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세진 비이소프트 사장(45)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가상의 디스플레이 키워드 기술로 산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비이소프트가 수년 동안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이 기술은 가상 인터페이스를 통해 ID· 패스워드·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 정보를 손쉽게 보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출시 후 금융권에서 큰 관심을 끌 정도로 정보 보안 기술을 한 단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상 키워드 기술은 쉽게 말해 PC에서 개인 정보를 입력할 때 가상의 화면을 띄우는 방식입니다. 오직 사용자만 볼 수 있는 가상 화면이어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원격에서 화면 전체를 복사해 해킹하는 첨단 기법까지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또 PC의 대표 입력장치인 키보드도 사용하지 않아 지금까지 나온 어떤 보안 기술 보다도 뛰어 납니다.”
표 사장은 “지금까지 대부분의 보안 기술은 운영 체계(OS)를 기반으로 개발된 반면 이 기술은 그래픽 카드 비디오 출력 채널에서 구현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상식을 깬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제품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금융권 등에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비이소프트는 이 기술을 게임 사이트에서 적용한 ‘게임 온’ 서비스와 인터넷 쇼핑몰·금융 기관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세이프 온’을 상용화했다. 게임 온은 아이템 거래와 채팅, 동영상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때 기존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한 채 음악·채팅·메신저·검색 등 멀티 작업이 가능하다.
표 사장은 이를 상용화한 데는 신기술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한 몫 했다. 그는 일반인에게 개인용 PC라는 말 조차 생소하던 ‘286XT’ 시절부터 컴퓨터에 푹 빠졌던 PC 마니아다. ‘56k’ 모뎀으로 컴퓨터의 경이로움을 경험한 이 후 지금까지 죽 컴퓨터 한 우물만 고집한 덕분에 가상 키워드 기술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다. 그가 비이소프트 전신 격인 ‘PSJ’ 시절부터 개발한 신기술만 20가지가 넘는다.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경영 철학은 세상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PC복구 제품에서 위해 사이트 접근 방지 기술까지 다양한 신기술을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출원한 특허 만도 10 종류가 넘습니다.”
그는 이 가운데 성공한 제품도, 실패한 제품도 있지만 이번에 개발한 기술만은 꼭 성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만큼 수년 동안 공을 들인 제품이고 사회적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표 사장은 “갈수록 개인 정보 문제가 심각해 지고 있다” 라며 “세계 시장에 진출해 앞선 국내 기술을 알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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