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서 2015년은 나노 분야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발전이 이뤄지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미국 정부의 나노 기술 지원 정책을 총괄하는 미하일 로코 미국과학재단(NSF) 선임자문위원은 18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미 나노포럼에 참석, “나노 기술의 영역이 기존 입자나 소재 분야에서 더욱 정교한 시스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같은 연구의 열기가 2010년 이후 본격적으로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0년 이후 현실화될 나노 기술로 안테나와 필터 등을 모두 갖춘 나노 안테나와 스스로 결합하는 분자 조직 등을 꼽았다. 나노 안테나는 인체 내부에서 신체의 이상을 감지, 외부로 신호를 전송한다. 스스로 결합하는 분자 조직은 인공 세포나 손상된 신체 조직 형성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나노 기술은 나노로보틱스·분자 나노 시스템 개발 등을 거쳐 2020년엔 바이오·IT·의학·인지과학과 결합으로까지 발전할 것으로 로코 박사는 내다봤다.
그는 정부 차원의 지원과 국제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미국 NSF의 경우 올해 나노 분야에 14억9100만달러, 내년에 15억27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나노 기술이 국가의 경제력과 정치·군사력은 물론, 지속가능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는 “2000년만 해도 과학자들만의 관심사였던 나노가 이제 물·식량·환경·에너지 등 전지구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광범위한 주목을 받고 있다”며 “개별 애플리케이션이나 기업에 대한 지원보다 기술 개발을 위한 플랫폼 확립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나노 기술 개발 프로젝트가 대형화됨에 따라 국가간·기업간 협력도 중요해졌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전자·바이오 등의 분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오·의학 분야 발전을 통해 대중에 나노 기술의 혜택을 실질적으로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노 분야에 대한 지원을 더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로코 박사는 2000년 미국 정부 차원의 나노 기술 육성 정책인 ‘국가 나노기술 주도 전략’(NNI)을 입안했으며 미국 나노기술전문위원회(NSET)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제주= 한세희기자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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