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개인정보 보호에 허점투성이라는 점이 또 한번 확인됐다.
17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의과대 부속병원에서 환자의 이름·병명·검사 결과 등 개인 정보 1만7000여건이 기록된 PC가 감쪽같이 사라져 일본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 조사에서 이 병원은 B동 3층 검사실 앞 복도에 데스크톱PC를 두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측은 “최근 PC를 새롭게 구매하면서 데이터 백업용으로 구형 PC를 복도에 두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사실이 비좁아 때대로 PC를 복도에 두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 복도에 환자와 보호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PC에 ‘패스워드(비밀번호)’조차 설정해 두지 않았다는 점. 일본 언론들은 개인의 치명적인 약점을 기록하고 있는 PC에 아주 기본적인 보안 조치도 해놓지 않았다며 비판 수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일본 의과대 부속 병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정보 관리가 부실했다”며 머리를 숙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정보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경찰은 이번 사건을 개인정보매매 등을 위한 절도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류현정기자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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