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이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과 총 14억4000만달러 규모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에서의 탄탄한 입지를 과시했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프레드릭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가 베석한 가운데 에릭슨은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과 각각 13억달러, 1억4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 전에 3세대 이동통신 TD-SCDMA를 상용화하기 위해 대규모 장비 공급 방침을 밝힌 후 에릭슨 뿐 아니라 알카텔루슨트와 노키아지멘스, 토종장비업체 화웨이가 계약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여 왔다.
에릭슨이 경쟁업체를 따돌리고 이번 차이나모바일 등과의 계약을 성사시킴에 따라 그동안 부진한 실적을 중국에서 만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게 됐다.
에릭슨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순익이 25% 하락하는 등 고전했으나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는 현지화에 성공하며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에릭슨은 지난해에도 차이나모바일로부터 10억달러 규모 차세대 GSM통신장비 계약을 수주한 바 있으며 중국 GSM장비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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