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SK그룹 통합 마케팅 회사 ‘마케팅 컴퍼니(MC)’ 출범을 앞두고 주요 그룹들이 브랜드 로열티를 위해 흩어져 있는 마일리지와 포인트를 한곳에서 활용하고 적립할 수 있는 ‘통합 마일리지’ 시스템을 잇따라 구축하고 있다.
GS그룹은 유통(리테일)과 에너지를 중심으로 GS 마일리지 통합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은 이미 백화점·할인점에서만 쓰던 포인트 카드의 사용처를 GS25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 GS칼텍스·GS홈쇼핑과 통합했다. 또 GS 내 모든 가맹점을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카드 제도도 도입했다. GS 측은 “포인트 카드가 생긴 후 주로 유통점을 중심으로 고객 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GS 측은 계열사 중 아직 포함돼 있지 않은 인터넷몰 ‘디앤샵’과 외식업체 ‘미스터 도넛’에서도 포인트 카드를 쓸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GS 포인트 통합 작업을 벌여 나가면서 회원 수가 2300만명까지 늘어났다.
롯데도 호텔·놀이공원·외식 등 그룹 내 20여개 계열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통합 마일리지 시스템 구축을 끝마쳤다. 롯데는 통합 작업을 통해 현재의 마일리지 회원 수를 1300만명에서 2년 뒤인 2010년 2000만명까지 늘려 나간다는 내부 목표를 수립했다. 신세계도 마일리지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휴사를 크게 늘려 지금의 1100만명인 회원 수를 올해 말까지 1200만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내달 마케팅 전문 회사인 MC 출범을 앞두고 SK도 OK 캐쉬백 ‘회원 불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초기 자본금 500억원으로 출범하는 MC는 SK그룹 대표 포인트 제도인 SK에너지 ‘OK 캐쉬백’ 사업을 기본 인프라로 계열사 고객을 겨냥한 데이터베이스(DB) 마케팅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SK는 4월 현재 이미 캐쉬백 누적 회원 수가 3000만명에 육박하는 2800만명을 확보했으며 가맹점도 SK 계열사를 포함해 4만5000개까지 늘려 놓았다. 또 이들 업체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캐쉬백 회원 로열티를 높이는 데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조영훈 SK에너지 부장은 “독립 회사 출범을 앞두고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막바지 가맹점 수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며 “국내에서 가장 먼저 통합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고 규모가 크다는 점을 십분 활용해 국내 마일리지 분야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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