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자회사인 기은캐피탈을 통해 저신용자 등을 대상으로 한 소액신용대출 시장에 진출한다. 기업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시장 진출은 지난달 하나은행의 계열사인 하나캐피탈이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은 뒤 은행권으로는 두 번째다.
기업은행은 6월부터 기은캐피탈을 통해 영세 중소기업 직원과 영세 자영업자 등을 상대로 소액신용대출을 시작한다고 13일 발표했다.
금리는 평균 연 20%대에서 책정될 예정이며 대출금 규모는 초기에는 500만원 이하로 시작해 향후 노하우가 쌓이면 취급 금액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기은캐피탈은 또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층 고객에 대해서는 개별 심사를 통해 대부업체 금리보다 낮은 최고 연 30%대의 금리로 대출한다.
기은캐피탈은 이밖에 고금리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사람이 제도권 금융회사의 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론’에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좋은 일부 고객에 대해서는 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 대출하는 한도대출을 시행하기로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 이용이 쉽지 않았던 서민층과 저신용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소액신용대출 시장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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