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강화되는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에 대해 한국 진출기업들이 한 목소리를 낸다.
전자산업진흥회(회장 윤종용)는 14일 오후 6시(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케리센터호텔에서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기, 대우일렉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중국 현지진출기업 환경협의회’ 발족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이날 발족식은 지식경제부와 주중대사관을 비롯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정부와 공공기관까지 함께 참여한다. 특히 왕빙거 원산부 국장을 비롯해 중국 정부의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우리 기업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앞으로 환경법 시행령에 우리측 의견을 상당히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전자산업진흥회는 향후 협의회 활동이 대 정부 관련 업무가 많고 현지 네트워크가 중요한 점을 감안, 협의회 간사로 중국인 리양판수 씨를 영입하는 등 공을 들였다.
협의회는 중국정부가 내년 ‘유해물질 강제인증제’ 시행을 앞두고 활발하게 전개하는 시험 분석 및 표준 관련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리양판수 협의회 간사는 오는 15일(현지시각)부터 18일까지 귀주에서 열리는 중국 정부측 환경법 제정 표준위원회에도 정식 초청을 받아 참여할 예정이다. 이 환경법 표준위원회에는 휴렛팩커드(HP), 제너럴일렉트릭(GE)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했지만 국가 차원의 대응기구 대표가 참여하기는 처음이다.
환경법 관련 각종 시행령 제정과 규제안 마련에 있어 이 표준 위원회의 영향력이 지대한 만큼, 한국의 입장이 더 많이 반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감열 전자산업진흥회 부회장은 “지난 10년간 중국과 한국의 교역 규모는 6배 이상 폭증했으며 제1의 교역상대국이 됐다”며 “협의회 활동을 통해 일방적인 규제나 그것에 대한 무조건적인 저항이 아니라,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기업 활동의 규범을 만들고 실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의회는 대기업과 이들에 연결된 납품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출범했지만, 앞으로 현지에 독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들까지 문호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주문정·이진호기자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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