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교수 ‘한반도 선진경제 혁명’ 강연

 ‘창조적 인재, 행정 서비스, 주거문화’

11일 서울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미래소비자 포럼’에서 ‘한반도 선진경제 혁명’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서울대 박세일 교수는 다국적 기업이 투자처로 특정 국가를 선정하는 요건에 이와 같은 세 가지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특히 이공계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을 예로 들었다. 그는 “세계 500대 기업 중 499개를 중국이 유치했다”며 원인으로 이공계 인재를 우대하는 중국 사회분위기를 꼽았다. 이어 “반면 한국은 이공계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이 투자허브가 되길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행정기반을 제대로 갖춰 정부가 기업들에게 내실 있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주거문화는 그 나라의 문화경쟁력과 직결된다며 미국 뉴욕의 맨해튼 지역의 변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세일 교수는 “맨해튼은 젊은이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 중 하나가 됐다”며 “(맨해튼을) 퍼니(funny)한 시티로 만들어 시민들간의 소통을 도왔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한국은 ‘창조적 선진화’를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해 12월 4일에 이어 이날 2차로 열린 한국미래소비자포럼은 한국소비자원ㆍ소비자 단체ㆍ소비자 관련 학계 등이 주축이 된 단체다. 소비자 중심 경영, 소비자 정책ㆍ법제 등 ‘소비자’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생각을 나누는 행사라 주최측은 설명했다.

한편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포럼에 참석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정진욱기자 coo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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