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8개월째 동결됐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해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관련기사 19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정례회의를 열고 4월 기준금리 운용목표를 연 5.00%인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작년 9월 이후 8개월째 동결됐다.
금통위는 회의 직후 ‘기준금리를 유지하게 된 배경’ 발표문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내수 증가율이 다소 낮아지면서 국내 경기는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국제 금융시장 불안과 미국 경기부진 등으로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소비자물가는 고유가 영향으로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금융시장에서는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국제금융 시장 불안의 영향으로 가격변수가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날 발표문에는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한 언급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변경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경기 둔화 우려는 금리 인하 압박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도 회의 직후 간담회에서 “전체적으로 국내 경기의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경제성장은 몇 달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 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기둔화 우려를 피력, 금리인하 여지를 남겼다.
김준배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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