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들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611개사 가운데 546개사의 이자보상배율이 지난해 5.69배를 기록해 전년도 5.37배에 비해 호전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자비용은 7조8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5450억원 대비 4.6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44조9534억원을 기록, 10.91%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영업이익 1000원 중 이자비용으로 176원을 지출했음을 의미하며 전년동기에는 186원을 지출한 셈이다. 이자보상배율 1 이상인 회사(무차입 회사 포함)는 403개사(전체의 73.81%)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또 이자비용이 ‘제로(0)’인 무차입경영 회사는 38개사로 전년대비 6사가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 적자인 회사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 못하는 1미만 회사도 143개사로 지난해와 같았다. 대기업이 소속된 10대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은 7.90배로 비10대그룹의 이자보상배율 4.44배 보다 3.46배 높아 대기업집단의 영업이익이 중소기업보다 높았음을 방증했다.
그룹별로는 현대중공업 등 2사가 소속된 현대중공업 그룹이 지난해 영업이익 2조1133억원, 이자비용 114억원으로 185.38배를 기록해 가장 양호한 이자 대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밖에 12개사가 소속된 삼성그룹은 39.92배, GS그룹 63.11배, 롯데 그룹 28.08배, LG그룹 7.57배 등의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했다.
이경민기자,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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