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용 칩을 넘어 바이오·환경·로봇 자동차를 아우른 이미지 센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신백규 실리콘화일 사장은 오는 25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감시카메라와 바이오, 환경, 로봇, 자동차 분야 글로벌 센서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을 밝혔다.
실리콘화일은 카메라폰용 반도체칩인 상보성 금속 산화물 반도체(CMOS)이미지 센서(CIS)를 생산하는 업체.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영상신호처리(ISP) 기능을 내장해 카메라폰으로 디지털스틸카메라(DSC) 수준의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실리콘화일은 지난 2006년도에 매출 238억을 달성에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약 2.5배의 매출인 688억원을 달성해 국내 팹리스업계 4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미지센서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사업영역 확장에 나선다.
일단 올해 IP기반 영상카메라에 탑재할 CMOS칩을 하반기 양산해 공급한다. 기존 IP 기반 영상카메라에는 고체찰상소자(CCD) 칩을 장착한 제품이 주를 이뤘는데 이를 가격 경쟁력이 월등한 CMOS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또 청소용 로봇과 자동차에 탑재할 거리감지센서와 적외선을 이용한 농약 검출 칩, 질병 유무를 알리는 진단칩 등을 단계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신 사장은 “사업 확장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인데 두 요소를 이미 갖추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도영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이 하이닉스와 소니,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에서 업적을 쌓은 베테랑으로 업계 최고 수준 연구개발(R&D)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 쉽게 복제할 수 있는 디지털 칩과 달리 실리콘화일이 갖춘 기술은 아날로그반도체와 디지털반도체의 혼합기술로 복제가 어렵고 기술진입장벽이 어느 업종보다 높다. 또 미세공정 기술력이 뛰어나 하나의 웨이퍼에 더욱 많은 수의 칩을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가격 경쟁력도 앞선다.
여기에 지난해 하이닉스와의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파운드리를 확보하면서 다양한 센서 칩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신 사장은 “실리콘화일이 2012년 글로벌 이미지 센서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은 먼 꿈이 아니다”며 “비전을 이루기 위해 신사업 분야에서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브랜드를 키우고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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